-임신 때 받은 스트레스 평생 간다
: 임신부들은 열 달 가까이 되는 임신 기간 동안 신체적, 정서적으로 큰 변화를 겪습니다. 특히 임신 초기에 겪는 입덧은 임신부들에게 큰 난관인데요. 저 또한 쌍둥이를 임신하고 14주 동안 끔찍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입덧을 하면 속이 계속 울렁거리는데 마치 배 멀미를 하는 느낌과 비슷합니다. 빈 속이면 울렁거림이 더 심해서 그나마 먹을 수 있는 것을 억지로 먹으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 입덧이 끝난 뒤 한결 컨디션이 나아진다고 해도 임신부는 출산 전까지 열 달 가까이 인내의 과정을 가져야 합니다. 이때 남편들은 아내를 살뜰하게 챙기며 더 많이 배려해줘야 합니다.
: ‘임신 중에 받은 스트레스는 평생 간다’는 말이 있죠? 정말 맞습니다. 제 경험을 보니 임신 중에 저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서운하게 한 사람과는 상종도 하기 싫더라고요. 워킹맘인 저는 하루하루 힘겹게 일하며 버텼거든요. 일과 관련한 사람들이 주말, 퇴근 후에 보낸 SNS 메시지들이 저에게 스트레스를 주더군요. 물론 저는 바로 답장하지 않았지만요. 또 가까운 지인들이 임신한 저한테 하는 행동을 보면서 진짜 내 사람을 구분하게 됐어요. 먼저 만나서 밥 먹자고 하는 사람, 저의 임신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하며 출산 선물을 보낸 사람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어요. 말로는 만나자고 하면서 몇 번 약속을 미룬 사람은 결국 출산 전, 아니 출산하고서도 만나지 못했죠. 빈말이었던거죠.
: 임신 중일 때 특별히 잘해줬던 사람들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입덧으로 고생하는 저를 위해 수없이 반찬을 만들어주고 맛있는 음식을 사주신 시부모님, 맛있게 반찬을 만들어주신 분들, 같은 워킹맘으로 바빠서 자주 보지 못하지만 수시로 안부를 묻는 친구들, 산모와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준 분들, 맛있는 음식을 사주며 격려해준 사람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기분 좋은 사람만 만나라
: 임신부의 행복은 곧 태아의 행복과도 연결됩니다. 임신 기간 만큼은 이기적으로 기분 좋은 사람만 만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물론 일을 해야 하는 경우 어쩔 수 없이 만나기 싫은 사람도 만나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최대한 멀리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생활에서는 기분 좋은 사람만 만나세요. 바쁘고 여유 없는데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굳이 임신부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힘들게 하는 사람을 만나 스트레스 지수만 높입니까. 임신부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만 만나서 좋은 에너지를 받아 태아에게 공급해주면 됩니다. 엄마의 모든 게 태아에게 흘러가기 때문에 좋은 기운과 에너지만 받아야 합니다.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을 만나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 SNS에도 즉각 반응하지 않는 게 필요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SNS 메시지에 일일이 답하다 보면 에너지가 고갈됩니다. 자신의 컨디션에 맞게 잘 대응하는 게 필요합니다.
-남편의 따뜻한 배려와 행동은 필수
: 임신부의 제일 든든한 헬퍼는 남편입니다. 남편이 임신한 아내에게 잘 못하면 그 대가를 평생 치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내에게 잘한다면 평생 아내로부터 감사와 존경을 받을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무심한 남편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점수를 따지 못하고 아내를 배려하지 못해 평생 욕을 듣는다면 얼마나 억울할까요.
: 남편들도 직장 다니느라 힘들겠지만 임신한 아내를 위해 설거지 등 집안일을 해주고 아내를 감동시킬 수 있는 작은 행동들을 한다면 어떨까요. 꽃다발, 선물 등 소소한 이벤트로도 아내를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아내의 행복은 결국 태아의 행복으로 직결됩니다.
: 제 남편은 임신해서 몸이 자주 피곤하고 불편한 저를 위해 평소 설거지 청소 등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큰 아이와 놀아주는 봉사를 했지만 꽃다발 선물 등은 안 하더라고요.. 저는 평소 사랑의 언어가 선물이거든요. 남편을 비롯해 다른 사람에게 소소한 선물을 하면서 제 마음을 전하는 것을 행복해하는 사람입니다. 임신 후 남편에게 비싼 선물을 받고 싶었던 것은 아닌데 이런 게 전혀 없다 보니 매우 서운하더라고요. 그래서 몇 번이나 꽃다발, 선물을 해주면 안 되냐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남편은 알겠다고만 말만 했지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어요. 남편은 사랑의 언어가 선물이 아니다 보니 이런 쪽에는 무심한 면이 있어요. 남편의 성향을 알면서도 서운하더라고요. 쌍둥이를 품고 출산 휴가에 들어가기 전까지 7개월간 열심히 일까지 하며 수고했는데 왜 내가 남편에게 원하는 작은 행동을 해주지 않을까. 저는 남편이 평소 봉사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았나 봅니다. 쌍둥이를 품고 치열하게 일하고 인내했던 시간을 남편에게 보상받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소소한 행동이면 족한데 그걸 안 한 남편에게 서운함이 폭발했고요. 그런 남편이 괘씸해서 명품백을 사달라고 했습니다. 명품백을 받으려고 했던 건 아닌데 그렇게 됐네요. 남편은 작은 행동을 즉각 실천하면 될 것을 귀찮아하다가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된 것이지요. 이렇게라도 남편에게 수고했다고 격려받고 싶었습니다.
: 먼저 아내의 사랑의 언어가 무엇인지 확인해보세요. 저처럼 선물이라면 작은 선물에 감동받을 것이고, 사랑의 언어가 봉사라면 아내를 위한 봉사를 해보세요. 아내가 좋아하는 사랑의 언어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면 세상에서 아내가 제일 행복한 여자가 돼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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